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ㄴ해피치 애견카페/ㅡ해피

[170821] 해피가 떠났습니다

by 해피치 2019. 4. 5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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앞으로 170821 이전 날짜의 글은 세상을 떠나기 전 해피 사진을,

170821 이후 날짜의 글은 새로 온 해피 사진을 올릴 예정입니다.

어떻게 뭐라 시작을 해야할지 모르겠네요

참 오랜 시간이 흘러서 이제야 블로그에 이 사실을 알립니다.

제게는 너무나도 소중한 해피...

2011년 5월 5일 생.

2011년 8월 13일......

유럽 여행 끝나고 그토록 바라고 바라던 해피와의 첫 만남.

지금도 그 날이, 처음 와서 어색하지만 밝게 지냈던

해피의 모습이 눈앞에 선합니다.

그동안 함께 했던 모습들을 절대 잊을 수도, 지울 수도 없습니다.

2017년 8월 21일.

단순 사고였지만... 제가 곁에 없었다는 사실에 더 마음이 아프기도 하고

제 삶에서 너무나도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해피이기에,

그 날은 살면서 가장 힘든 날이었습니다.

나이가 많다든지, 병에 걸렸다든지...

예상 가능한 상황이었으면 마음의 준비라도 되었을 텐데.....

그 날처럼 살면서 그렇게 많이 울어 본 적이 없네요.

그 날 이후로, 마음을 억지로 꾸욱 꾸욱 누르면서 살고 있는 것 같아요

잠시라도 조금이라도 감정을 누르고 있는 힘을 놓아버리면,

눈물이 한없이 쏟아져 나올 것 같아서요.

그동안 블로그에 애견카페 관련된 글을 안 올린 것도

사실은 해피가 떠난 것을 여기에 쓰면 진짜로

공식적으로 해피가 떠난게 되니까.....

그냥 그게 무서워서, 두려워서 애견카페 관련된 글을 쓸 수가 없었어요

그렇다고 해피 이야기 없이 다른 강아지들 관련된 글만 쓰게 되면...

제겐 제 인생의 대부분을 차지한 해피인지라,

해피의 존재를 부정하는 것 같아서...

그래서 다른 강아지들 관련 글만 쓸 수도 없었어요.

사실, 그냥 아무렇지 않게 글을 쓸 수가 없었어요.

무엇을 하든 제 미래에는 해피가 있었는데...

어떤 미래를 꿈 꾸든, 무엇을 하든, 언제가 되었든,

항상 해피는 제가 그리는 미래에 함께 있었는데...

제 미래까지도 송두리째 빼앗겨버린 것처럼,

그 상실감은 그 어떻게 단어로도 표현 할 수 없었습니다.

절망스럽기도 했습니다.

제가 살면서 겪은 가장 큰 충격이었기에....

당연 사람마다 가치관이 다르고 사고방식이 다르기때문에

누군가에게는 별 일 아닌 것처럼 느껴지겠지만...

그 때에 비하면 지금은 처음 겪는, 새롭게 받는 충격이 아닐 뿐...

그 날 이후로 단 하루도, 한 번도 괜찮은 적이 없었고

앞으로도 평생 그럴 것 같습니다.

해피를 생각하면, 한 없이 미안하고 고맙고....

해피덕분에 나만 행복했던건 아닌지 하는 생각도 들고,

더 소중하게 지켜주었어야 했는데 그러지 못해서

미안하고 미안하고 미안한 마음 뿐입니다.

새로 온 해피 역시 소중히 잘 키우며

좋은 추억, 행복한 기억 많이 만들면서...

여지껏 그래왔던 것처럼, 제 마음 속에

세상을 떠난 해피와, 해피와 관련된 기억들을 소중히 간직하고...

해피를 절대 잊지않고 기억한 채로,

마냥 슬퍼만 하지 않고, 앞으로 조금씩 나아가며,

원래의 저처럼, 저답게 즐겁고 행복하게 살려고 노력 할 겁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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